지난 1일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발생한 역주행 교통사고로 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현장을 추모하던 시민들이 두고 간 꽃다발과 메시지 사이에서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글이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시청역 교통사고 추모 현장, 끔찍 조롱글 등장
2024년 7월 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청역 참사 현장에 충격적인 조롱 글'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게시물에는 사고 현장을 추모하는 사진들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 사진 속에는 끔찍한 조롱 메시지가 담겨있었습니다.
추모 메시지가 적힌 종이들과 조화가 사이로 한 장의 종이에 희생자들을 명백히 조롱하는 듯한 내용이 적혀 있어 큰 분노를 일으켰습니다.
문제가 된 글에는 "토마토 주스가 돼 버린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장이 적혀 있었습니다.
끔찍한 사고로 피 흘리며 사망한 피해자들을 '토마토 주스'라는 표현으로 비하했으며 이를 본 누리꾼들은 강한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이에 많은 이들은 "현장 CCTV를 통해 글을 놓은 사람을 색출해야 한다"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 잡아넣어야함", "저기까지 가서 저딴 메시지를 남긴걸 보면 정상이 아닙니다", "관리하는 사람 둬야할 것 같아요. 세상이 미쳐돌아가네요"라며 격분했습니다.
"한남들~" 이미 한 차례 조롱 있었다
앞서 여성 중심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사고를 두고 "축제"라고 표현하며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글들이 올라와 논란을 더한 바 있습니다.
해당 커뮤니티에서는 사고를 낸 운전자를 비하하는 속어를 사용하며 사망자들에 대해 "부상자도 여자 없길", "부상자가 전부 한남들이길", "축제다 엉덩이 흔들자" 등의 충격적인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시민들은 더욱 강력한 법적 조치와 사회적 경각심을 요구하고 있으며, 경찰은 추모 현장을 모니터링하여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시청역 교통사고, 제네시스 g80 운전자 급발진 주장해
해당 사고는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경, 시청역 인근 호텔에서 나온 제네시스 G80 차량이 일방통행 4차선 도로를 역주행하며 인도로 돌진하면서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무려 9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운전자 A씨(68)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하여 조사 중이며, A씨는 차량의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