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성광교회 현종남 목사 성추행, 딸 친구 껴안고 입맞추더니 "하나님이 다 용서"
지난 3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안산성광교회 현종남 담임목사로부터 성범죄 피해를 주장하는 한 여성의 사연이 공개되어 큰 충격을 주고있습니다.
안산성광교회 현종남 목사 '딸 친구' 성추행 사건
JTBC 사건반장에 안산성광교회 현종남 목사 성추행 사건을 제보한 B씨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2011년 9월 19일에 발생했습니다.
B씨는 현 목사가 자신의 딸 친구였던 그녀에게 1박 2일 여행을 제안하며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B씨는 "현 목사는 두 개의 방을 예약했다고 안심시켰으나, 사실 한 개의 방만 잡아 범행을 시도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목사는 나를 껴안고 입을 맞추려 했으며, '딸이 알면 어쩌려고 그러냐'고 말하자 그제야 추행을 멈췄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현 목사는 "네가 이렇게 말해준 덕분에 그거를 멈출 수 있었다. 참 은혜로 고백해야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사건은 13년이 지나 기독교 전문 매체 뉴스앤조이의 보도로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현종남 목사 성범죄 인정→번복
보도 당시 현 목사는 일부 내용을 인정하며 "성폭행을 한 건 아니고, 여행을 갔다 온 건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제보자의 말은 사실이 맞다. 부인할 수 없다. 인정하니까 기사를 잠시 내려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이틀 후, 강단에 선 현종남 목사는 성경 속 인물에 자신을 빗대며 '회심'과 '용서'를 언급했습니다. 그는 "새로 회심한 바울처럼 과거를 따지지 말고 이미 하나님이 다 용서해 주신 줄로 믿고 새롭게 출발하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현 목사는 입장을 180도 바꿨습니다.
그는 JTBC 사건반장 측에 "교회가 혼란에 빠질까 담임목사로서 너무 마음이 괴로워서 견딜 수 없었다"며 "예수님도 우리의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 죽으셨는데, 나 한 사람 책임지고 물러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치명적인 실수였다"고 주장했습니다.
현 목사는 "앞뒤 말을 자르고 기사화한 것은 치밀하게 계획된 사악한 계략"이라며 "13년 전 일을 보도한 것에 대해 허위 사실로 밝혀지면 언론중재위에 제소하고 민형사상 법적 조치도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그는 "13년 전 일정이 기록된 목회 수첩을 보니, 제보자가 주장한 사건 당일 장모님 병문안, 목회자 세미나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목사 부인 피해자에게 전화까지..
이에 대해 B씨는 "충분히 위조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현 목사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또한 "보도 후 10년 넘게 연락한 적 없는 현 목사 아내에게 전화가 왔었다. 그녀는 부산에 간 적이 없다면서 익명의 제보자가 어떻게 저인 걸 알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현 목사와 B씨의 주장은 크게 엇갈리고 있으며, 이번 사건은 교회와 신자들 사이에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피해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교회 내에서의 권력 남용과 성범죄 문제를 다시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한편 누리꾼들은 "어떻게 자기 딸 친구를 성적 대상으로 보냐", "이건 하나님을 모욕하는 행위입니다. 저 분은 목사가 아닙니다. 법적 처벌이 필요합니다", "저런 사람때문에 기독교인이 욕 먹는거지", "피해자는 용서 안 했는데 혼자 회개? 용서?"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