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없이 내리막길 달린 '전기버스' 차량 2대 들이받고 멈춰.. 대형참사 이어질뻔
경기 부천에서 내리막길에 잠시 정차한 전기버스가 운전기사 없이 주행해 차량 2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운전기사 없이 내리막길 달린 '전기버스' 차량 2대 들이받고 멈춰
2024년 7월 18일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분께 원미구 심곡동 도로 교차로에서 운전기사가 타지 않은 전기버스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다른 시내버스를 잇달아 들이받았습니다.
전기버스는 내리막길에서 정지 신호에도 불구하고 교차로로 진입했고, 다른 차량 2대를 들이받은 뒤 멈춰 섰습니다.
이 사고로 시내버스를 운전하던 기사 A씨가 목 부상을 입어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전기버스와 시내버스 모두 승객은 타고 있지 않아 추가적인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누리꾼들은 "와 진짜 큰 사고날뻔했다", "한 번 들이받은 대형버스가 내리막길에서 막아줘서 여럿 살렸네..", "버스 두 대 다 승객 없었다는게 진짜 천만다행", "와 우리집 근처인데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운전자 없는 전기버스 사고 이유 봤더니..
전기버스 운전자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운전 중 버스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잠시 하차했다"며 "뒷편에 있는 보조 전원을 확인하던 중 버스가 내리막길에서 저절로 내려갔다"고 진술했습니다.
현장에서 사고를 목격한 유모(42)씨는 "사고 후 한 나이 든 남성이 전기버스를 따라 내리막길을 달려오길래 처음에는 버스를 놓친 승객인 줄 알았다"며 "알고 보니 그 남성은 운전기사였다"고 전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버스의 제동 장치 고장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며 "교차로에서 큰 사고가 날 뻔했는데 다행히 부상자가 많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경찰은 전기버스의 브레이크 상태와 제동 장치의 고장 여부를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