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전복사고, 웃찾사 그런거야 개그맨 K씨 "2004년 데뷔 권성호 아냐?"
2004년 데뷔한 웃찾사 '그런거야' 출연 40대 남성 개그맨이 음주운전을 하다가 차량 전복 사고를 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거야 웃찾사 개그맨 K 씨 누구?
만취 음주운전으로 차량 전복..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 서부경찰서는 술을 마시고 차량을 몰다가 사고를 낸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로 40대 남성 K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K 씨는 이날 오전 1시 30분께 인천 서구 석남동 인천대로 석남 진출로 인근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을 몰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차량이 전복됐으나 K씨는 크게 다치지 않아 병원으로 이송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측정한 K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08% 이상이었습니다. 사고 당시 차량에 동승자는 없었으며, K 씨 가족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119를 불러 그와 함께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04년 데뷔한 K 씨는 SBS 개그 프로그램 '웃찾사'에서 활동하며 얼굴을 알린 인물로 전해졌습니다. 과거 군대 내무반을 소재로 '그런거야' 개그 코너를 하면서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에는 방송 활동이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K 씨 차량 이외에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음주운전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2004년 데뷔한 웃찾사 그런거야 개그맨 K 씨.. 권성호 한 명 밖에 없다
만취 음주운전 개그맨은 2004년 데뷔한 웃찾사 그런거야 코너 개그맨 K 씨로 알려졌습니다.
SBS 웃찾사 그런거야 출연진으로는 김형인, 권성호, 최영수, 정현수, 최기섭이 있습니다. 이중 K 씨는 김형인, 권성호가 있으며 2004년 공개 개그맨 K 씨는 권성호 한 명입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나무위키 보세요. 김형인은 2003년 데뷔, 권성호는 2004년 데뷔", "2004년 데뷔한 그런 거야 개그맨은 권성호 한 명 밖에 없네", "유튜브에서 근황 봤던 것 같은데.. 새롭게 최신 근황을 전하시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권성호 2년 전 근황 재조명
2022년 3월 28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TV서 완전히 사라졌던 '웃찾사' 개그맨.. 충격적인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음주운전 만취 개그맨이 누구인지 특정하는 글들이 화제가 되면서 개그맨 권성호의 ‘웃찾사’ 폐지 이후 생활고 근황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2004년 SBS 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권성호는 '웃찾사'에서 "귓밥 봐라", "그런거야" 등의 유행어를 남기며 '웃찾사'의 전성기를 이끈 주역 중 한 명입니다. 권성호는 그 시절 최고 수입에 대해 묻자 "출연료 포함해서 하루에 5000만 원을 번 적이 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웃찾사' 최다 출연자이기도 한 권성호는 무려 100개에 달하는 코너에 출연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1년에 쉬는 날이 4일 밖에 안 됐다"라고 떠올렸습니다. 하지만 이는 길게 가지 않았습니다. '웃찾사' 폐지라는 생각지도 못한 악재가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웃찾사 레전드 매치'는 2017년 종영됐습니다.
권성호는 "'하루만 좀 쉬자 제발!'이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다음부터 쉬게 되더라. 이 말을 해서 (폐지가) 앞당겨진 게 아닌가 싶다. 쉽게 없어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하루 만에 없어지니 산송장이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환갑 넘어서까지 하고 싶었다. 평생 개그 하고 싶었는데 하루아침에 꿈과 희망이 없어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후 소극장 무대에 서려고 했지만 코로나19가 터지는 바람에 이 역시 어려웠고,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었지만 자신을 알아본 사장 아내가 "부담스럽다"라고 채용을 거절하는 바람에 일할 수 없었습니다. 권성호는 "그다음 날 커피숍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갔는데도 그랬다. 우울증도 심했다. 제가 나쁜 마음먹을까 봐 강재준이 살았는지 죽었는지 정기적으로 제게 확인 전화를 해줬다"라고 말했습니다.
권성호는 "자본금이 있었다면 사업을 했을 텐데 1000원이 부족해서 담배 한 갑도 못샀다. 건물 쪽에 장초가 있는지 재떨이를 뒤지고 다녔다. 그 후에 나쁜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회상했습니다.
또 그는 인터넷 BJ를 하면서는 인생 비하에 가까운 악플도 들었다며 "저 XX '웃찾사'에서 잘 나가더니 이러고 앉아있네' 이런 반응을 못 참겠더라. 정말 많이 울었다. 정신과를 다녔는데 의사 선생님이 '그럼 성호 씨도 욕해요'라고 해서 저도 욕을 한다. 그 말이 감사했다"라고 전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 탓에 결국 부모님께 지난 2년 동안 용돈을 받으며 생활했다는 권성호는 "부모님도 부유하지 않은데 마흔 넘은 자식에게 용돈을 주셨다. '우리가 자식을 잘못 키운 것 같아'라는 말을 당신들 스스로 하실 때 눈물 난다. 다시 효도를 해야 하는데 막막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저도 웃고 있으니까 여러분들도 힘내시길 바란다"라고 힘주어 말하며 "저도 쓰임새가 많다. 이걸 보시는 감독님들 잘 부탁드린다"라는 강한 의지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