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태극기?"...파리 올림픽 공식 SNS에 올라온 한국 대표팀 사진에 모두 경악 (+개회식, 오상욱)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황당한 사건사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4년 7월 27일(현지시각) ‘2024 파리 올림픽’ 공식 소셜미디어에는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 결승전에서 오상욱 선수의 금메달 획득을 축하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파리 올림픽 측은 "금메달을 축하한다"며 오상욱 선수의 이름을 '오상구'로 잘못 적었습니다. 반면 이날 그랑 팔레에 있는 모든 공식 자료에는 정상적으로 오상욱의 이름이 기재되어 있었습니다.
얼마 뒤 오상욱 선수의 이름은 수정되었지만 개회식에서 대한민국을 북한으로 잘못 소개한 데 이어 같은 실수가 반복되자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북한'으로 호칭
앞서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48번째로 입장했습니다.
이번 올림픽은 사상 최초로 센강을 이용한 야외 개회식으로 진행되어 세계 각국 선수들은 파리를 관통하는 센강의 약 6㎞에 이르는 구간을 배를 타고 입장했습니다.
우상혁 선수(육상)와 김서영 선수(수영)를 기수로 내세운 대한민국 선수단은 46번째 입장국 콩고민주공화국, 47번째 입장국 쿡 아일랜드, 49번째 입장국 코스타리카, 50번째 입장국 코트디부아르 선수단과 함께 배를 탔습니다.
공식적으로 대한민국의 국가명은 프랑스어로 ‘Republique de coree’, 영어로 ‘Republic of Korea’입니다.
그러나 한국 선수단이 등장하자 장내 아나운서는 북한의 영문 국가명인 ‘데머크래틱 피플스 리퍼블릭 오브 코리아(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로 호명했습니다. 프랑스어 역시 북한으로 소개됐습니다.
IOC 위원장 사과했지만...
개회식 호칭 참사가 벌어진 후 윤석열 대통령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통화가 이루어졌습니다.
바흐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어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하여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IOC, 2024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 방송 관계자 등 모든 올림픽 관계자를 대신하여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하고 “대통령께서 사과를 받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IOC는 해당 사고와 관련하여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에 공식 사과서신을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흐릿한 태극기 사진도 논란
하지만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파리 올림픽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대한민국만 초점이 나간 흐릿한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파리 올림픽 측은 개회식에서 선수들이 센강에서 보트를 타고 입장하는 사진을 올렸는데, 다른 나라 사진에서는 각국 선수들의 얼굴과 깃발이 선명히 담긴 반면 대한민국 사진에는 선수들의 얼굴이 하나도 담기지 않았습니다. 흐릿하게 찍힌 태극기에 초점도 맞지 않은 사진 뿐이었습니다.
이에 공식 계정에는 한국 누리꾼들의 항의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이들은 "또 한국이냐", "왜 대한민국 사진만 흐릿하게 초점 안 맞는 사진을 쓰냐", "진이 성화 봉송 했는데 정작 한국 선수들은 무시하네", "이게 우연일까?"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다른 나라 대표팀 관련 실수도 다수 발생
다만, 파리 올림픽에서는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다수 국가들에 대한 실수와 사고가 적잖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앞서 개회식에서는 한 배를 타고 입장하는 튀니지 대표단과 튀르키예 대표단이 서로 바뀌어서 소개된 바 있고, 개최국인 프랑스 대표단은 아예 카메라에서 너무 먼 거리에 있어서 화면에 잘 잡히지 않았습니다.
또 나이지리아 여자 농구 국가대표팀은 배에 승선인원이 많다는 이유로 탑승을 거부당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