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아 김태헌 근황, 8년째 연락 끊긴 누나 찾는 안타까운 이유에 모두 오열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 출신 김태헌이 실종된 누나를 애타게 찾고 있는 근황이 전해지며 많은 이들의 응원과 위로를 받고 있습니다.
제아 김태헌 근황
최근 MBN '특종세상'에서는 제국의 아이들 메인 래퍼였던 김태헌의 근황이 전해졌습니다.
김태헌은 제국의 아이들 활동 중단 이후 8년이 지난 현재 작은 원룸에서 생활하며 서울의 한 식당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는 "휴대폰비도 못 내고 신용카드도 막히고 부탄가스를 사서 물을 끓여 샤워할 정도로 정말 힘들었다"며 "5일 동안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누워만 있었던 적도 있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은 행복하다. 일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게 가장 큰 행복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해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룹 해체 후 제대로 된 방송 활동을 못 했다는 김태헌은 군대에서 제대하고 나서 세상이 달라져 있었다고 회상했습니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지독한 생활고에 시달렸던 그는 물류 창고에서 일한 경험도 있습니다.
김태헌은 매일 식당일을 열심히 하고, 손잡이 없는 냄비에 라면을 끓여 먹으며 만족감을 표하는 등 긍정의 에너지를 발산했습니다. 과거 배를 채우기 위해 퉁퉁 불은 라면을 먹고 지냈던 그는 이제 라면 두 개를 끓여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수입을 얻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부모님 여의고 하나 남은 누나
8년째 연락 끊겨 찾고 있다
방송에서 김태헌은 큰 이모의 집을 찾았습니다. 부모님을 여의고 하나 남은 누나마저 연락이 두절된 그는 가족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고백했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마저 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큰 이모를 엄마처럼 생각하고 지내왔습니다. 이모 역시 사랑으로 김태헌을 돌봐줬습니다.
김태헌은 식사를 마친 후 동네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에게 누나를 찾는 중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이어 "갑자기 누나와 연락이 두절됐다. 제가 군에 있었을 때 누나가 무슨 일이 생겼다고 해서 휴가를 내서 누나를 만난 적이 있다. 그리고 전역했는데 누나와 연락이 안 된다"라고 밝혔습니다.
김태헌은 돈 문제로 인해 누나가 잠적한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그는 이모와 돈을 모아 누나에게 가게를 차려줬지만 가게가 망하면서 누나가 죄책감을 가지고 연락을 끊은 것이 아닐까 걱정했습니다. 그렇게 누나와 8년째 연락이 끊긴 상태지만 김태헌은 포기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연습실에서 땀을 흘리며 춤 연습을 하던 김태헌은 "내년에 솔로 앨범을 내려고 한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포기할 수도 있는데, 포기하지 못한 이유는 누나를 찾기 위한 것도 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누나 찾기 위해 경찰서 방문했지만..
이후 김태헌과 이모는 경찰서를 찾아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개인정보 보호 의무 때문에 누나의 정보를 알려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처음 실종 신고를 했을 때 누나는 경찰에게 가족을 만나기 싫다는 의사를 전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태헌은 "돈보다는 누나가 더 중요하다. 돈은 다시 벌면 되는 거고, 이제는 숨바꼭질 그만했으면 좋겠다. 저도 4년 뒤면 마흔이다. 가족 하나 없이 마흔 살을 맞이하는 게 너무 무섭다. 돈과 명예보다 가족이 옆에 있었으면 좋겠다. 누군가와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냐 없냐가 인생을 살면서 많이 다르더라. 누나가 보고 싶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한편 방송을 접한 많은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김태헌의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 출연을 원한다고 응원했습니다.